우윳값, 리터당 138원↑…내년 급식예산 증액 불가피
우윳값, 리터당 138원↑…내년 급식예산 증액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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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원유(原乳)가격이 리터당 138원 오른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농가와 유업체는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격현실화소위원회'를 열고 원유가격을 리터당 130원 인상하고, 체세포 수에 따라 8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낙농농가와 유업체는 이날 소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시한 130원+인센티브 안을 최종 수용했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의견이 엇갈린 인상안 적용시기는 협상이 타결되는 이날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낙농진흥회도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협상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인상안으로 결국 소비자 부담만 크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례를 감안하면 원유 가격이 리터당 130원 오를 경우 1리터짜리 흰우유의 소비자가격이 현재 2200~2300원선에서 300~400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커피전문점이나 제빵업계가 공급받는 우유값 인상에 따라 커피음료나 빵류 등 다른 제품들의 가격을 줄줄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부터 학교 급식예산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급식용 우유는 학교급식법에 따라 1년간 고정돼 2학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오른 원유 가격을 반영해 급식용 우유가격이 정해진다.

학교급식용 우유 가격은 지난 2008년 8월 원유 가격이 120원 오르면서 2009년 1월 전년도보다 60원 오른 330원이 적용된 이래 올해까지 2년간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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