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월평균 233만원↑…도시가구 흑자액 '2.6배'
전세가 월평균 233만원↑…도시가구 흑자액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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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서울 소재 아파트의 월평균 전세값 상승액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지난해 124~ 올해 86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액을 조사한 결과, 매달 2337500원 꼴로 상승했다.
 
이는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 908406(3월말 기준) 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8개월간 전세값 상승폭이 가장 큰 강남구 아파트 월평균 전세값 상승액은 도시 근로자의 흑자액 보다 5배 이상 높았고 월평균 소득액(4387262)보다도 218978원 많았다.
 
지역별로는 중구(4.4), 서초구(3.8), 송파구(3.6), 강북구(3.2), 성북구(3.2) 등 순이었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2㎡ 전세값은 지난해 12월 4일 3억2000만원에서 올해 8월 6일 4억7500만원으로 1억5500만원이 뛰었다. 이는 매달 1937만5000원이 오른 셈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흑자액은 물론 소득액을 무색케 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전세값의 급격한 상승세는 올해 입주물량이 전년도 대비 58%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매매시장 침체와 보금자리정책으로 전세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매달 꼬박 흑자액을 저축한다 해도 저축액 이상 빚을 내서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전세금이 싼 외곽 지역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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