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投心…코스피 1770선 곤두박질
추락하는 投心…코스피 1770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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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내스 양종곤기자] 국내 증시가 '패닉(대혼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의 급락으로 코스피는 1770선까지 주저앉았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5.67포인트(4.58%) 내린 1783.78을 기록 중이다.

급락폭이 커지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개시 후 19분만에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해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역시 전날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9시23분부터 28분까지 코스닥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에 5분가 거래가 정지된 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거래가 진행됐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블랙 먼데이'가 재연됐다. 지난 5일 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634.76포인트(5.55%) 하락한 1만809.85로 마감했다.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온 1만2000선이 붕괴된 이후 또다시 1만1000선마저 내주자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9.92포인트(6.66%) 내린 119.4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72포인트(6.9%) 하락한 235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국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미봉책에 머물렀다는 실망감과 함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막다른 형국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 대량 투매에 나선 개인이 사자세로 돌아왔지만 외국인이 매도폭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106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원, 45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85억원 매도 우위다.

전업종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하락률은 7%를 넘어섰으며 증권, 금융업, 의료정밀 역시 6% 넘게 밀렸다. 보험, 건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은 5%대  급락 중이다. 

특히 신한지주, KB금융이 6~7% 넘게 빠지며 은행주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14개 시총 상위 종목 역시 3%를 웃도는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 밀리며 7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 한국전력은 5%대 하락 중이다.

차.화.정 역시 가파른 하락세다. 차.화.정 대표 종목들인 기아차, LG화학 S-OIL, SK이노베이션이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경제 위기에 국내 은행이 취약하다는 부정적인 시장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대거 매도하고 있는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45곳, 하락 종목은 769곳이며 7곳의 가격 변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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