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폰 가격표시, 중고폰에 혜택"
KT "휴대폰 가격표시, 중고폰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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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매장 같은 가격으로 휴대폰 구매
중고폰 낭비 방지 '그린폰' 제도 도입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KT는 28일 매장마다 천차만별인 휴대전화 가격을 통일하는 '페어 프라이스'와 중고 휴대전화 양산을 막기 위한 '그린폰'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고객이 1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섰지만, 이통시장의 유통은 여전히 90년대의 낙후된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유통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페어 프라이스 제도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휴대전화를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권장 소비자가격'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가격은 매장별로 차이가 커 고객이 정확한 가격정보를 알 수 없고, 신규 가입자에게만 할인 혜택이 집중돼 기기변경 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KT는 이러한 휴대폰 판매의 유통구로 개선을 위해 이달부터 스마트폰ㆍ일반 휴대전화 주요 모델의 공정 가격을 올레샵과 전국 공식 대리점에 게시하고 있다.

KT 가입자들이 휴대전화를 더 저렴하게 파는 대리점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막겠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페어 프라이스 정책을 통해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휴대전화 가격을 신뢰하게 됐다"며 "이 제도가 정착하면 유통망에 대한 제조사 장려금이 축소돼 출고가 인하가 이뤄지고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1년에 약 2280만대의 중고 휴대전화가 양산되고 자원 낭비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중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그린폰 제도를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KT는 중고 휴대전화나 해외에서 반입한 휴대전화 이용자를 위한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쓰던 휴대전화를 가져온 기기변경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줄 방침이다. 올레샵에는 중고 휴대전화 직거래 장터를 마련한다.

그린폰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단말 사용 여부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페어 프라이스는 왜곡된 이동통신 시장 유통 및 가격구조를 바로 잡기 위한 선도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다른 통신사와 제조사 동참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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