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우리금융 사모펀드 매각 '된다 vs 안된다'
[프리즘] 우리금융 사모펀드 매각 '된다 vs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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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채선희기자] '사모펀드(PEF)냐 국민주 방식이냐'

우리금융지주 재매각 방식을 놓고 찬반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입찰에 사모펀드 3곳만 참여하면서 PEF의 은행인수가 금융권 이슈가 됐으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주 매각 방식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모펀드 인수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겁다. 사모펀드가 은행의 장기적인 발전은 무시한채 단기적인 수익만 노릴 것이라는 반대측 의견이 있는 반면, 조기 민영화란 원칙을 위해서는 사모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김상조 한성대교수는 우선 '은행 주인을 찾아야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의 경우 소유구조보다 지배구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주인있는' 은행이 경영이 더 잘된다는 것은 잘못된 전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대주주 매각방식에 대한 논리도 버려야한다"고 주장했다. "PEF는 금융사의 장기 발전보다 단기적인 수익 추구할 것"이라며, "5년 후 우리금융이 시장에 다시 나올때 메가뱅크와 같은 동일한 논란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주 매각방식에 대해서는 "56.97%의 예보지분 중 일부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블록세일함으로써 경영감시가 가능한 주요 주주군을 확립하고, 나머지 지분은 국민주 지분으로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사모펀드 인수를 찬성하는 쪽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심상복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 매각절차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입찰과정에서 사모펀드의 경영계획을 받아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모펀드의 긍정적인 부분이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사모펀드가 금융지주 경영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사모펀드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을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 인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사모펀드도 회수를 위해 기업을 최대 가치로 끌어올리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PEF의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 참여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 패널로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로스쿨,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심상복 중앙일보 논설위원,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장범식 숭실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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