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개발호재 풍부한 강동구에 군침
건설사, 개발호재 풍부한 강동구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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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정상화 등 난관은 남아있어

[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강동구가 강남권의 새로운 주거지로 급부상하면서 건설사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강일 고덕지구, 하남 미사 풍산지구가 매머드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본격 개발되는 등 대규모 호재가 겹쳐서다.

그동안 강동구는 미개발지역으로 강남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열악한 교통 환경과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다른 강남권에 비해 낙후된 지역이었다.

강동구 인근 공인관계자는 "강동구는 강남처럼 학군수요가 많은 곳이 아니다보니 교통, 주거환경의 개발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개발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속속 등장하며 이 지역에 대한 건설사들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작은 이 일대가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정부는 지난 5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82만7000㎡)와 강일3·4지구(85만5000㎡)를 지정했다.

이들 3곳은 모두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546만㎡)와 맞닿아 있다. 미사지구와 맞붙어 있는 하남 풍산지구(101만㎡)까지 합치면 이 일대 개발 면적만 총 963만4600㎡에 이른다. 판교신도시를 능가하는 규모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어렵다보니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지만 강일 고덕지구, 하남 미사 풍산지구가 서울 특히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강일지구 아래로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예정돼있고 고덕ㆍ둔촌 재건축에 임대아파트 택지지구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일동 공인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 완성되면 강동구를 비롯한 이 지역 일대가 교통·교육등 기반시설 면에서 강남을 앞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건설경기가 어려운데다 보금자리지구지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흥주거지타운사업은 5년 후에야 아파트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사업 진행 중 여러 가지 경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규모 주거타운은 침체에 빠진 건설사들에게 좋은 먹잇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건설사들이 선뜻 참여하지 않는 것은 건설경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채 실장은 "강남권에 인접해 입지가 좋지만 수익모델이나 땅값 등을 고려해서 건설사들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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