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리딩뱅크 열전] "비은행 수익비중 30%로 높일 것"
[금융권 리딩뱅크 열전] "비은행 수익비중 30%로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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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다.

취임 후 KB금융의 체질개선에 모든 힘을 집중해온 결과 지난해 실적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금융권 빅뱅에 나서는 어 회장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어 회장은 최근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B국민카드를 분사하면서 비은행부문 비중이 20%로 올라갔다”면서 “생명보험사를 추가로 인수하기를 원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환골탈태를 통해 경쟁자들 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든든한 체력을 키웠다는 판단 때문이다.

체력을 다진 어 회장은 영업 최전선에 직접 뛰어 들었다.

그는 국민은행의 대기업 금융 강화를 위해 15대 기업 총수들과 연달아 면담을 갖고 대기업 금융서비스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지난해 말에는 일주일 동안 부산, 창원, 울산, 경주 등 경남지역을 방문해 120여명의 중소기업 CEO들과 만남을 가졌다.

어 회장은 이 기간 동안 30여곳의 우량 중소기업을 찾아가 업종 전망, 기업운영 애로사항, 기업금융서비스 개선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KB금융의 기업금융서비스 및 퇴직연금의 장점을 소개했다.

또 대기업과의 지분 맞교환을 추진해 매각해야 할 지분을 처분하는 동시에 우호주주를 확보하고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뒀다.

국민은행에 편중된 KB금융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것도 어 회장의 중요 경영전략이다. 올해 초 국민은행의 한 사업 부문이던 신용카드 업무를 떼어내 KB국민카드로 분사시키고, KB투자증권이 KB선물을 흡수 합병한 것도 이처럼 비(非)은행 계열사를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어 회장은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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