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리딩뱅크 열전] 아시아 금융그룹 위한 비상의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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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 총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지난해부터 금융권 영업대전을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간 KB금융은 공격경영의 선두에 서있다.

어윤대 회장은 1년전인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그룹 비전으로 내세웠다.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어 회장은 취임 후 KB금융의 조직 슬림화, 경영 효율성 극대화, 영업력 강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올해는 이 같은 힘을 바탕으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고객가치에 기반한 내실성장’으로 정하고 △목표고객 재정립 및 고객가치 극대화 △핵심경쟁력 강화 △지속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KB금융은 무엇보다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높여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에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이 차지하는 부분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오는 2013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보험과 증권 분야의 인수합병 기회를 상시적으로 모색할 뜻을 내비쳤다.

자본시장과 투자업무를 확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은행과 증권, 보험이 균형을 이루는 체제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선물을 KB투자증권에 합병시켰고, 증권이나 보험 쪽에서도 인수합병(M&A)를 검토 중이다.

증권의 경우 취약한 리테일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온라인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은행과의 복합점포 등을 통한 대고객 채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KB생명은 대면채널 확대 등 채널 다변화와 상품 다양화를 통해 종합 생명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자유로운 영업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해 독립시켰다. 지난달 분사된 KB국민카드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개인에 편중된 고객 기반을 기업금융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KB히든스타500'도 운영한다.

이 제도는 제품과 기술경쟁력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중견 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의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발전, 육성시키기 위해 성장단계와 성숙단계 기업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 회장은 "중견기업의 육성이 국가경제력발전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브랜드 가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다"며 "KB히든스타 500 선정기업에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또 KB금융과 계열사 경영진의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듣는 'KB금융 경영진 월례 조찬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직원 연수 프로그램인 ‘금융시장 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해 프라이빗뱅커(PB)와 VIP고객 매니저(VM)의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어 회장은 취임 당시 KB금융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며 가장 먼저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설립했다. 이어 조직 내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기 위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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