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 안 한다"는데 장외시장선↑ 까닭은?
삼성SDS "상장 안 한다"는데 장외시장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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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11만원→13만원대로 상승
시장은 '상장 가능성 높다'에 배팅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삼성SDS가 장외 시장에서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회사 측이 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힌바 있지만 장외거래시장에선 여전히 삼성SDS에 대한 상장 가능성을 떨쳐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11일 장외주식 거래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5주 최고가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이날은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7.38%) 내린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11만원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상승세에는 상장 가능성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SDS의 현 주가는 시장에서 대략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일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때 비상장 주식 거래사이트에서 형성된 삼성SDS의 주가 13만1500원 기준 주가수익비율을 이같이 분석했다.

동종업계인 SK C&C가 시장에서 PER 11배를 웃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삼성SDS의 현 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의 장외시장에서 거래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대세적인 상승추세에는 변화가 없다. 전문가가 분석한 저평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도 시장은 삼성SDS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 삼성SDS의 상장 가능성이 종종 회자되는 경우는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모주 등을 언급할 때다. 회사 측은 상장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시장에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여러 가지 배경을 들어 상장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선 상장 얘기들을 두고 특정 투자자들이 투자 이익을 노린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비상장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에 상장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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