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마침표없는 '3DTV 논쟁'
삼성·LG, 마침표없는 '3DTV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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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들의 조사 결과와 소비자들의 평가까지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미국 HD관련 제품 전문 사이트 HD구루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LG, 3D 포맷 전쟁 재점화…HD 구루의 분석'이라는 기사에서 "이번 3D TV의 성능 선호도 테스트 결과에 여러 모순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LG전자는 "5개국에서 226명을 대상으로 LG 시네마 3D와 경쟁사 셔터글라스 3D 방식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77%가 시네마 3D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이 실험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TNS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한 달 동안 미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중국, 한국과 러시아에서 실시한 것이다.

LG전자는 TNS 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USA투데이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삼성과 소니는 2DTV나 만들라"는 내용의 광고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HD구루는 테스트에 동원된 제품이 LG는 47인치 LW5600 모델로 주력 제품이지만 삼성은 46인치 D6420 모델로 보급형 염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46~47인치 HD TV의 최적 시청거리가 73인치(1.85m)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시청거리가 108인치(2.74m)인 실험실에서는 해상도가 1080으로 풀HD인 삼성·소니 제품과 각 눈에 구현하는 해상도가 540으로 절반인 LG 제품 간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FPR 방식의 3D 안경이 플라스틱 안경 틀에 편광 렌즈를 사용해 가볍고 저렴하기는 하지만 삼성의 가장 무거운 1.6온스(45.4g)짜리 대신 1.005온스(28.5g) 셔터안경으로 실험했다면 역시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주장했다.

HD구루는 "어쨌거나 삼성과 소니의 SG 방식 3D TV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삼성의 지난 12주간 점유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로, 비지오나 도시바도 FPR 모델을 내놓는다고 해서 점유율이 얼마나 바뀌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인증업체도 아닌 개인 홈페이지의 주장일 뿐"이라며 "비교 실험 제품은 가격적으로 동급제품이며 시청거리와 안경 등 실험 환경도 업계의 일반적 정설에 따른 합당한 실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 NPD의 조사결과 플라즈마 3D TV와 LED TV 두 부문의 전체 판매 대수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6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5월22일부터 6월18일 사이에 수집된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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