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명암'…광교 '웃고' 김포한강 '울고'
신도시 '명암'…광교 '웃고' 김포한강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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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올 하반기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2기 신도시 지역인 광교와 김포 한강신도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남부개발의 중심축으로 분양 당시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광교신도시의 경우 입주예정 아파트가 1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반면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예정 아파트는 일부단지에서 최초 분양가 보다 낮게 책정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광교신도시에는 3개 단지에 2300여가구가 들어서고 김포한강신도시에는 6개 단지에 7900여 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자를 맞이하는 두 지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광교신도시 일부 아파트에는 25평형대 분양가 2억 6000만원에 7500만원, 33평형대 분양가 4억 600만원에 8500~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광교이던하우스'에도 약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광교신도시 인근 공인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싸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많이 붙는 편"이라며 "9월에 전매제한이 풀리면 지금보다 집값이 더 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매할 적기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포한강신도시는 집값 전망이 밝지 않아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기 바쁘다.

지난 달 17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며서 매물이 늘고있지만 수요는 없다.  일부 중대형 단지 위주로 최초 분양가보다 2000만~4000만원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다.

미분양도 쌓여가고 있다. 초기 분양당시 남은 미분양의 경우 입주가 시작되면서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 분양되는 단지에 미분양이 다시 속출하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는 바로 개발호재 때문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경기도청이전이 확정됐고 신분당선 구간(성남 정자~수원광교)이 착공예정돼 있어 청약당시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김포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가 아닌데다가 주택수요가 많지 않은 서부지역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다른 신도시에 비해 분양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이달 5일 개통되는 김포한강로가 침체된 시장을 끌어올리는데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한강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김포한강로의 개통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전매제한이 풀리게 되면 김포의 전망이 나아져 올 12월이 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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