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대어 하이마트·KAI 상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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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호재 등장 '대출만기 연장' 건전성↑
KAI, 정부기관이 전략적 투자 '안정성' 담보돼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상반기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로 손꼽히는 하이마트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9일, 30일 각각 상장하며 상반기 공모주 시장이 마무리된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상장시 공모가를 크게 상회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이 갈무리를 지어가고 있다. 이제 시장은 상반기 남은 마지막 기대주인 하이마트와 KAI의 상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이들 기업들이 상장하기 위한 증시 여건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증시를 이끌었던 외인들의 자금이 이탈되고 있고 그리스 재정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상장 여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또, 기대를 모았던 골프존 등 공모주들이 이름값을 못한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세아특수강을 비롯해 스카이라이프 등이 증시에 악재가 드리웠음에도 불구, 공모주 부활을 이끈 바 있어 증시 악재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시장은 하이마트와 KAI가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모주들에 흥행 불씨를 넘겨줄 것인지를 관전포인트로 삼고 있다.

우선 하이마트의 경우 호재가 한가지 생겼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 하이마트는 재무건전성 중 하나인 부채비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온 바 있다.

하이마트가 산업은행을 비롯한 5개 대형은행에서 9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 성공했다.

하이마트는 27일 산업은행이 주관하고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참여하는 대주단과 5년만기 고정금리 연 6.3%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양원돈 하이마트 부사장은 "2013년 1월 만기예정이던 기존 대출의 만기가 2016년 6월로 1년거치 4년 분할 상환으로 연장됐다"며,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 이자율과 비슷한 금리수준으로 5년간 고정금리로 전환한 것은 향후 재무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의 경우 항공우주산업에 정부기관이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산업의 특성상 당장의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성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데 이러한 관점의 연장선에서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투자가 회사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AI 임원 한 관계자는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사업은 아니지만 나라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피력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의류 도매업), 대양전기공업(선박 건조)이 이달 말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 내달 12일, 8일 각각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하이마트와 KIA의 성공적인 상장이 이들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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