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연임수락 연설 주요 내용[전문]
潘총장 연임수락 연설 주요 내용[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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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국제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연임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반 총장의 연임 수락 연설 내용]

『존경하는 유엔총회 의장과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그리고 이곳에 참석하신 신사 숙녀여러분.

오늘 오후 여러분의 결정과 따뜻한 말씀은 제게 표현할 수 없는 큰 영광입니다.

조금전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명된 유엔 헌장 원본에 손을 얹었습니다. 유엔 헌장은 이 위대한 기구의 생생한 정신이자 영혼입니다.

세계 대전에서부터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주고 병들어 고생하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었으며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에게 평화를 주었습니다.

인도적 발전을 위한 이 위대한 조직이 바로 유엔입니다.

우리는 4년 반 전에 집단행동의 새로운 정신으로 `신(新) 다자주의'를 주창하며 우리의 일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통합과 상호 연결의 시대, 어떤 나라도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 모든 나라가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만 하는 새로운 시대 속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은 현대 세계의 실체입니다. 우리는 이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유엔의 역할은 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여기서 무거운 책임감을 공유합니다. 그것이 바로 유엔이 과거 어느 때보다 다르고 심오한 방식으로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선도하기 위해 우리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단순한 통계만으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가 필요합니다.

선의와 상호신뢰를 갖고 함께 일하면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굳건한 발판을 만들어왔습니다.

초기에만 해도 기후변화는 눈에 띄지도 않는 문제였지만 오늘 우리는 이를 글로벌 어젠다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 핵 군축과 세계 보건, 지속 가능한 개발, 교육 등의 문제에서 진전을 이뤄왔습니다.

우리는 몇 세대에 걸친 경제적 대격변에 대항해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을 보호해 왔습니다.

아이티와 파키스탄, 미얀마 등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속에서도 우리는 인명을 구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 유엔은 수단과 콩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중동에서 평화 건설을 지원하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최일선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보리코스트와 북아프리카 등에서 인권과 정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또 유엔에 여성들을 위한 통합기구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먼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함께 시작했던 중요한 작업들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단호하고 조화로운 행동을 위한 책무를 느낍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더욱 적은 재원을 사용해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합니다.

이 모든 문제에서 우리의 궁극적인 파워는 협력입니다.

나는 앞으로 몇 달간 여러분의 견해와 아이디어들을 받을 것이며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광범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고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여러분의 지지를 자랑스럽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사무총장으로서 나는 유엔의 회원국 사이에, 또 유엔과 다양한 국제파트너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사람, 가교를 만드는 사람으로 일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우리 신성한 헌장의 기본 원칙들을 세우는데 나의 모든 에너지와 결의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 고귀한 조직이 세계의 `우리'를 위해 더 잘 봉사할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갑시다.

함께 하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전은 없습니다. 함께 하면 불가능한 것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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