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고속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후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내부 TFT(태스크포스팀)를 꾸린 후 기업가치 평가 작업에 돌입했다. 정확한 매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업 분할에 3~4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액은 3000억~5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은 금호고속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금호그룹은 금호고속의 경우 금호그룹의 모태이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만큼 향후 그룹경영이 정상화되면 되사올 수 있도록 콜옵션 조항을 넣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고속사업부와 건설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32.80%), 금호타이어(1.18%), 금호리조트(50%)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다.
금호건설 등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13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금호고속 등 고속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하지만 매년 400억~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알짜 사업부다.
한편 금호그룹이 지난해 4월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에는 금호고속의 분리 매각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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