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證, 고객중시 영업방식 '이목'
푸르덴셜證, 고객중시 영업방식 '이목'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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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재무장...실적주의배제.


침체된 증시업계에 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투자 바람이 일고 있다.

발원지는 푸르덴셜증권.
푸르덴셜증권은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미국 본사의 운영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2월 현대투자증권이 푸르덴셜증권으로 인수되면서 경영방식은 완전히 변했다.

회사는 가시적인 영업실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상품을 제대로 팔자’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고객들에게 투자에 대한 위험 인지도를 충분히 설명하고 단기 수익 보다는 장기적인 정석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영업방식이 바뀌었다.

직원을 교육으로 재무장 시켜 장기적인 투자를 권유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푸르덴셜은 전 직원들을 4단계의 ‘푸르덴셜 유니버시티’ 과정으로 입학시킨다.

푸르덴셜 유니버시티 과정은 직원들을 시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 시키고 합숙훈련과 영업 현장 실습을 통해 철저하게 무장시킨다.

본사 상품개발팀에서 파견되는 교관들은 지점 직원들에게 10시간의 집합 교육을 하고 인터넷이나 비디오등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복습시킨다.

상품을 이해한 뒤에는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과 상담 테크닉 교육도 각각 10시간씩 이루어진다. 직원들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40시간 이상의 교육을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 증권업의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시장과 투자 위험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위험을 철저히 배제하자는 것.

제대로 된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상품을 엄선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아무 상품이나 파는 것이 아니라 먼저 상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고객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일이 가장 우선시되는 과정이다. 본사는 새로운 상품개발에 4개월 이상 소비했다.

이러한 교육의 성과는 펀드 판매 7일 만에 가입액이 2천억원을 넘었으며 영업일 30일 만에 4천억원에 육박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푸르덴셜증권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방식은 시장의 변동성을 줄여주고 매입가격평균화 효과로 고객의 투자목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에서 투자와 적립의 개념이 합친 상품이 일반화 되어 있어 앞으로 한국 투자가들에게도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상품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대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증권은 인수합병 이후 처음으로 ‘푸르덴셜 포뮬러 펀드’ 를 내놓았다. 기획상품이지만 직원의 판매량을 체크하지 않고 회사측은 직원들에게 “고객에게 상품의 장점과 함께 위험도 충분히 인지시키며 원칙을 지키라”라고 주문했다.

시장을 육성하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이 푸르덴셜의 주요 전략이다.

남은호 기자 toby@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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