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예상株 '들썩 들썩'…항공 · 여행 · 교육 · 레저주 '주목'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초·중·고교의 주 5일 수업제 시행 방침을 밝힘에 따라 증권시장에서 관련 수혜주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특히, 여행객 증가에 따른 항공과 여행주, 방과 후 사교육 증가 영향으로 인한 교육주, 그리고 레저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날 정부의 주 5일제 수업 발표 직후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여행주. 15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9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600원(1.20%) 오른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도 2% 넘게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0.57%) 역시 전날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자체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주 5일 수혜주에 대한 투심의 지속성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메가스터디, 청담러닝 등 교육주들 역시 주가흐름은 다소 주춤하지만 전날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주 5일 수업제 정책에 오는 7월부터 4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일 근무제 확대, 여름 성수기 진입을 함께 묶어 수혜군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항공과 여행주가 주 5일 수업제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여행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여름성수기를 앞둔 점이 긍정적"이라며 "가족 단위 패키지 여행객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은 일단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만 수혜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내년 본격적인 주 5일 수업이 시행될 경우 장기적으로 학원 및 학습지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레저 및 기타로 묶인 군을 살펴보면 여가 시간이 늘며 문화생활과 밀접한 주들이 수혜주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CGV, 호텔신라, 인터파크, 예스 24 등이 이에 속한다"며 "여가 확대로 극장과 콘서트 등 문화생활과 스포츠 관람 에 관련된 종목들의 수혜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