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엇갈려
은행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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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6개월만에 증가폭↑…계절적 요인 작용
주택담보대출 3개월만에 증가폭↓…가계부채 부담

[서울파이낸스 서지희기자] 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5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한 43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중 증가폭은 지난해 11월(4조1000억원) 이후 6개월만에 최대다.

한은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과 같은 기념일이 있었던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만에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1조4000억원 늘어난 293조7000억원으로 산출됐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1조원대 감소한 것은 지난 2월(1조8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정헌 금융시장국 통화금융팀 과장은 "집단대출 부진에도 낮은 대출금리 수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4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월(9조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3조원으로 전월(6조5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운전자금 수요,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1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월(2조5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대출의 상환이 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지난달 중 은행 수신은 4000억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말 휴일에 따른 세금의 이연납부 등으로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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