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안개속 코스피, 구름뚫고 날아 오를까
[주간증시전망] 안개속 코스피, 구름뚫고 날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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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옵션만기 등 각종 이벤트 끝나는 주 중반까지는 지켜봐야"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주간기준 강보합으로 2100선을 지켜내며 한 주를 마감했던 코스피의 추가반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돼있어 금리의 동결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대외경기의 불확실성과 부진한 내수 여건으로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은 주식시장에 유리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일단 동시만기일에는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 매도 차익이 누적돼 있고 유럽계 자금의 매도가 단기적으로 마무리된 상태여서 다음 주 증시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재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국가신용등급의 하향 조정보다는 신규 자금지원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코스피 반등 예상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여전해 코스피의 방향 자체를 현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대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초에는 반등 시도가 있겠으나 그리 큰 재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이벤트 등이 증시에 반영 된 이후인 주 중반에서야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부채 부담감이 커지기 대문에 일단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과 유럽의 금리 방향 여부도 계속 주시해야 외국인의 방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시각은 조심스럽다. 일단 외부악재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까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만약의 경우 6월 중순까지는 지난달처럼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재정 및 통화금융정책의 효과가 실물경기 회복을 본격화시킨 후 정책전환이 시도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정책전환이 불가피한 상태"라며 "당분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강한 상승 탄력은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그리스 재정위기 상황이 여전하고 거시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이탈하는 등 증시는 아직 변동성 영역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그리스 문제해결과 경기 모멘텀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과 '검증'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종가 대비 13.23포인트(0.63%) 오른 2113.47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2093.79로 하락 출발했으며 주 후반에는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약세를 계속됐다.

그러나 그럼에도 코스피는 5거래일 중 4거래일간 2100선을 지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약 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4주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약 1000억원, 개인은 약 7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화학, 운수장비 등이 3% 대 상승했고 반면 종이목재,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은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외부악재와 외국인의 매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 주도주를 중심으로 신중한 투자에 나선다면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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