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금속 "현대차가 워낙 좋지 않습니까?"
탑금속 "현대차가 워낙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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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 최원재 탑금속 대표이사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현대기아차가 워낙 좋지 않습니까. 이로 인해 탑금속의 대량 수주와 높은 매출신장도 기대됩니다"

2일 탑금속 최원재 대표이사는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상장 각오를 밝혔다.

최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현대기아차란 '카드'를 시장에 공개한 것은 이유가 있다.

탑금속은 지난 1987년 2월 설립된 자동차 금형, 건설 중장비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도어, 후드, 루프, 트렁크, 사이드 OTP 등 자동차 외장 부분 생산을 위한 프레스 금형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의 주요 매출처로 현대기아차, 장춘 폭스바겐, GM  등이 손꼽히는 것.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지난해 4월 중국 하북성 삼하시에 '삼하탑금속기차부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공장부지는 현대기아차 공조가 용이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최 대표는 "이 공장 부지는 현대기아차 공장과 2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곳에 있다"며 긴밀한 협조 체제가 가능할 것으로 강조했다.

또 다른 성장 한축은 건설기계 부품이다. 굴삭기의 캐빈, 엔진커버, 배터리커버, 사이드커버를 생산 중인데 이들은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그룹코리아로 납품된다.

탑금속의 두 성장축인 자동차금형과 건설중장비부품 사업 매출 비중은 각각 55%, 45%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균형 잡힌 사업구조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사측이 내세우는 자랑이다.

최근 유성기업 파업 사태로 자동차 부품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받음에 따라 탑금속이 제2의 유성기업과 같은 핵심 부품 기업인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탑금속 관계자는 "유성기업은 부품 납품 기업인만큼 비교할 수 없다"며 "하지만 금형 기술 역시 자동차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20% 성장이며 오는 2015년에는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5억원, 89억원을 거뒀다.

공모희망밴드는 5800원에서 6500원이다. 191억원~214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은 생산물량 확충을 위한 기계 및 부지매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탑금속은 오는 7~8일 수요예측과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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