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열풍… 중도포기 건설사들 참여할까?
세종시 열풍… 중도포기 건설사들 참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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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사업성이 적다는 이유로 세종시 주택사업을 중도 포기했던 건설사들의 재참여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세종시가 예상을 깨고 청약열풍을 일으키며 충남권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2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청약에는 무려 41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몰리며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첫마을 1단계 특별공급때인 1.08대 1보다 약 2배 가까운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지난 16일에는 정부가 세종시 인근인 대전 신동 둔곡지구 등에 과학벨트를 건설하기로 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2단계 분양이 대박 조짐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사업을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낮은 분양가 때문에 건설사들이 세종시 사업을 재기하는 것은 힘들지만 첫마을 2단계의 분양성공 여부에 따라 참여여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건설사들의 입장은 완고했다.

앞서 2007년 11월 LH로부터 세종시의 민간아파트용 공동주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사 10곳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7개 건설사는 LH에 땅값 인하와 연체료 탕감, 주택형 전환을 주장하며 아파트 분양을 미뤄 오다 지난 3일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사업의 경우 분양받은 땅값을 고려할 때 3.3㎡ 당 800만원은 돼야 사업이 되는데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퍼스트프라임의 경우 3.3㎡당 650만원에 그치고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상황이 변했지만 현재까지 건설사들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전히 사업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세종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기존 입장과 달라 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 역시 "세종시 사업의 경우 비싼 땅값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호재가 잇따르더라도 기존 입장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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