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등 담배값 다시 200원 내릴까?
던힐 등 담배값 다시 200원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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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지난달 기습적으로 던힐 등 담배제품의 가격을 200원 올린 BAT코리아가 판매량 부진 등의 이유로 다시 200원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최근 훼미리마트 등 주요 편의점 업체에 "담배가격을 갑당 2500원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가 담배가격을 올린 뒤 던힐 등을 피우던 고객들 상당수가 가격을 올리지 않은 타사 제품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한달 새 매출 30% 정도가 감소해 울며겨자 먹기로 가격 인하를 검토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주 중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AT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담뱃잎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주요 제품가격을 갑당 200원씩 올렸다. 담배 가격이 오른 것은 6년 만에 처음이었다.

JTI코리아도 마일드세븐 가격을 200원 인상했지만 KT&G와 필립모리스는 가격을 유지했다.

가격 인상 이후 한달. 소비자들은 던힐과 마일드세븐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5월 2주차 훼미리마트 5700여개 점포에서 판매된 BAT코리아 담배는 138만7060갑으로 가격인상 전인 4월 3주차 판매량(192만9041갑)에 비해 28.1% 감소했다. JTI코리아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87만9062갑에서 71만5165갑으로 18.6% 줄었다.

반면 KT&G의 판매량은 393만470갑에서 432만1385갑으로 9.9% 늘었고 필립모리스는 202만8593갑에서 236만8371갑으로 16.7% 증가했다.

이는 BAT와 JTI의 소비자들이 가격인상에 반발해 가격을 올리지 않은 KT&G와 필립모리스로 옮겨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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