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캘퍼, 어디서 거래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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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강서지역에서 주로 초단타매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스캘퍼(초단타매매자)는 강동과 강서지역을 좋아한다?

스캘퍼들이 강동과 강서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27일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1년간 'ELW 지역별 투자자 및 투자금액'을 자체 통계 낸 자료에 따르면 스캘퍼들이 주로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강동구, 송파구 등 강동지역과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금천구,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 강서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우리투자증권, ELW 지역별 투자자 및 투자금액
강동지역의 우리투자증권 ELW 고객 수 및 거래금액은 각각 500명, 18조8500억원, 강서지역의 경우 650명, 2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관악구, 동작구,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지역은 500명, 1조3000억원, 성북구,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종로구, 용산구, 중구 등 강북지역은 350명, 9500억원으로 통계됐다.

이 같은 통계치에 대해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장은 "ELW 거래자의 90% 이상이 스캘퍼인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통계자료는 스캘퍼들이 강동과 강서에서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단, ELW 거래자자 실제 거래를 한 주소지를 따져봐야 좀 더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에 따르면 강남지역과 강동지역의 고객 수는 500명으로 같지만 거래대금은 약 15배가 차이가 나는 등 통계가 왜곡 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자료를 만든 차기현 우리투자증권 에쿼티(Equity) 파생운용팀 팀장은 "강동과 강서지역에서 스캘퍼 거래 대금이 높았다는 것은 해당 지역 증권사 지점에서 혜택 등을 부여해 스캘퍼들을 유치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 팀장 역시 자본시장연구원의 지적대로 "실제 계좌개설지역과 거래지역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파악해 봐야 강동과 강서지역에서 스캘퍼들이 주로 활동하는지를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의 ELW 통계를 스캘퍼를 배제시키고 수치만으로 해석한다면 강남 등에 거주하는 부자들은 ELW와 같은 투기적 거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두 전문가는 중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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