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은 귀족노조? 연봉 살펴보니
유성기업은 귀족노조? 연봉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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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부품업체의 파업으로 관련업계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유성기업의 연봉이 이슈화 되고 있다.

현재 유성기업의 평균 연봉은 7100만원으로 완성차 업체(평균 연봉 6000만원)와 이공계 박사학위자(평균 6881만원)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평균 월급은 205만2000원으로 약 2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유성기업에 비하면 너무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을 귀족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있다.

한 차부품 생산업체 CEO는 "2200만원 받는 우리도 파업을 안하는데 7000만원이나 받는 1차 협력업체가 근무시간을 줄여달라며 파업을 하는 건 너무 심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1인당 7000만원이 넘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봉 양극화는 전자, 금융 등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 1, 2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각각 8640만원, 6400만원으로 2240여만원이 차이 났다.

이어 하이닉스(6200만원), 삼성전기(6000만원), LG디스플레이(4200만원) 순으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교하면 삼성전자 임직원이 무려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KTB투자증권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양증권(9300만원), NH투자증권(9200만원), 동부증권(8500만원)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유화증권과 그린손해보험으로 각각 3300만원으로 KTB투자증권과의 연봉 차이는 약 8000만원이다.

은행은 산업은행이 9000만원, 기업은행 63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이어 우리은행(6100만원), 신한은행(5800만원), 국민은행(5600만원), 하나은행(5000만원) 순이다.

보험사는 삼성화재가 8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LIG손해보험이 7200만원, 현대해상이 7100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6500만원), 삼성생명(6300만원), 롯데손해보험(5600만원), 대한생명(5300만원)과 한화손해보험(5200만원) 등은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이었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2009년 기준 1인 평균 보수가 1억563만원에 달했으며 이어 한국투자공사 9800만원, 코스콤 9380만원, 예탁원 9310만원, 수출입은행 8180만원, 정책금융공사 7860만원(2010년 기준), 예금보험공사 702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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