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헤지펀드)오래전부터 도입하고 싶었다. 어떤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헤지펀드 반드시 도입하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3일 금융위와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방안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으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막 도착해서 플랜카드를 보니, 한국형 헤지펀드라고 쓰여 있어 쇼킹하게 받아들였다"고 운을 떼며 "헤지펀드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던 시절이었는데 오늘은 대문짝만하게 플랜카드에 헤지펀드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04년 사모펀드법을 만들 때 원래 의도는 헤지펀드까지 가고자 했다. 일반은 물론, 국회 심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사모펀드 정도의 수준을 만드는데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평온한 금융시장을 헤집어 놓으려고 하냐는 등 사회적 비판과 파장이 뒤따라 엄청난 견제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사모펀드 시장이 당시 만들고자 했던 것보다 훨씬 미흡하지만 30조 수준에 달했고 세계 기업 타이틀리스트 인수하는 한국 기업이 나왔다"며 "이게 사모펀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헤지펀드 된다고 본다. 첫째로 금융 산업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DNA에 맞다. 대한민국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분야의 세계 최고의 공부를 하고 이미 전 세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헤지펀드는 사람의 집단이다. 누구 특정한 한 사람이 나와서 잘되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의 베스트 멤버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K-POP과 같은 기적의 장면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을 다시 한 번 손을 볼 것"이라며 "헤지펀드가 한국 금융산업을 반석위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개정에 시간이 걸릴 경우 시행령을 고쳐서라도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빨리 추진하겠다"며 다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