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통신대전' 임박, 인프라 구축 수혜주는?
'4G통신대전' 임박, 인프라 구축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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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더이상 인프라 투자 미룰 수 없어"
SK텔레콤·대덕전자·이수페타시스 등 4G망 구축 수혜 예상돼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통신사들 사이에 차세대 통신망(4G) 확보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수준보다 훨씬 넓은 주파수 대역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4G망 인프라관련 수혜주들이 어떤 종목이 될 것인지가 투자자들의 관심거리다.

지난 17일 KT는 방송통신위원회에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7만원 선의 현금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제출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KT의 2G 가입자는 97만명. 출혈을 감수하면서 현금을 뿌리는 것은 4G망 주파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KT는 당초 2G 서비스를 종료한 뒤 2G에서 사용하던 1.8GHz 주파수를 4G 통신망인 LTE(Long Term Evolution)용으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방통위에서 2G가입자를 1만명 수준으로 줄이기 전까지는 서비스 종료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나오자 급히 가입자 '털어내기'에 나선 것.

주파수 문제로 3G서비스를 시작조차 못한 LGU+가 800MHz 대역의 4G 주파수 확보에 일치감치 열을 올리고 있고 SK텔레콤이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자사 고객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등 이동통신사들 참전하는 '4G통신대전' 개전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여기저기서 감지되는 상황이다.

특히, 향후 모바일 트래픽이 2년간 8.7배, 3년간 39배 폭등할 것이 예상돼 정부주도의 4G망 인프라 구축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통신사를 포함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통신서비스 업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SK텔레콤이다. 가입자 기반, 주파수, 자금력, T-map, Melon 등 모바일 컨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증가와 요금인하 압박이 있지만 데이터 폭증 시기가 되면 무선통신 가입자가 100%여서 가입자 당 설비투자 비용이 가장 적다"며 "주파수도 가장 많이 확보한 데다가 자금력과 컨텐츠 측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통신망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코스닥 업체의 수혜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AT&T社가 기지국 전용회선을 10만개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일본도 소프트뱅크社가 올해 말까지 4G망 구축에 33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도모코社는 내년에 2G서비스를 종료하고 4G체계로 전환하는 등 해외투자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에서도 4G망 인프라 구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4G통신망인 LTE가 도입된다"며 "서비스 도입단계는 장비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는 시기는 관련 서비스에 가입자 추이를 보면서 단말기 및 부품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PCB(인쇄회로기판)전문업체인 대덕전자가 4G망 투자 확대의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며 "통신장비용 PCB 국내 1위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도 통신망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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