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산천' 모터감속기에 '치명적 결함'
'KTX 산천' 모터감속기에 '치명적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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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잦은 결함으로 사실상 리콜이 결정된 'KTX 산천' 2호기의 모터감속기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MBC가 11일 보도했다. 열차 탈선과 전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라고 방송은 강조했다.

방송은 자사가 입수한 모터감속기를 살펴본 결과 감속기와 기관체 동체를 연결시키는 고정대에 균열이 생겨 틈이 벌어져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고정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모터감속기의 무게는 무려 500kg에 달한다면서, "감속기가 완전히 떨어져나가기 일보직전이고 조금만 더 운행했더라면 떨어져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전문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속력을 올리고 줄이는 역할을 하는 모터감속기는 동력차 아래쪽 중앙에 달려 있는데 고속 주행을 하다 떨어졌을 경우 뒤따르던 객차의 주행장치를 모두 망가뜨리게 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최악의 경우 열차가 균형을 잃게 돼 탈선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코레일이 파악한 'KTX 산천'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면서, 코레일 내부 문건에 따르면 KTX 산천의 결함은 모두 32가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아직까지 개선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중대한 결함도 4건이나 되고, 개선방안은 있지만 고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결함도 17건에 달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가 국가 정책과 관련된 사안이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KTX 산천의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는, 고장 대부분이 시스템 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부품 내구성이나 개발과정에서 고려하지 못한 상호 간섭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가 가능한 문제라는 현대로템 측의 입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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