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끝났나…中 소비株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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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물가, 안정세로 방향전환…경기 위축 우려감도 씻어내
"락앤락·롯데쇼핑·두산·오리온 등에 중국소비주에 관심"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최근 한국쪽으로는 황사만 날려 보내던 중국이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3%라고 발표했다. 3월 5.4%보다 0.1% 내려간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6.8%를 기록해 3월의 7.3% 보다 낮아졌다. 중국은 그동안 물가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통화긴축정책을 펼치면서 돈줄을 죄어왔다.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 높은 편이라 당장 통화긴축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4개월만에 상승세가 한풀 꺾인다는 점에서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고 있다는 징후는 다른 지표에서도 알 수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3개월 선행하는 PMI제조업 구매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향후 물가상승압력이 둔화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통화량증가율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은행의 대출증가율도 지준율 및 대출금리 인상 정책 등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 둔화와 통화 및 대출증가율 하락 전환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통화긴축정책의 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인플레 압력은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위축 우려감은 오히려 씻어내고 있다. 중국의 소비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4월 소매판매액은 1조3649억위안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1%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는 만큼 중국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권유했다.

지난해 락앤락, 베이직하우스 등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업체들에 이어 삼광유리, 코데즈컴바인, 휴비츠 등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통화긴축 강도 약화, 소비경기 확장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소비관련주인 화장품, 의류,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부품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과거 중국수혜주는 철강, 조선, 기계 등 설비투자관련 업종이었다면 이제는 중국 외형성장 이후 내수확대 수혜주라고 할 수 있다"며 "롯데쇼핑, 신세계, 두산, 오리온, 락앤락,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베이직하우스 등이 중국의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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