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유 가격 폭락 패닉…정유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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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유가 상승 가능성 높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글로벌 원유 가격 추락과 함께 정유주 주가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방향에 혼란을 겪고 있다. 팔아야 할지 더 사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업황 자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정유 업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유업은 역대 최대 호황기로 본격 진입한 초기로 판단된다"며 "향후 2013년까지 초호황 국면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 등 세계 석유수요 확대, 아태지역 정유설비 평균증가율(1.5%)이 수요증가율(3.4%)을 밑도는 것에 따른 정유설비 가동률 급증"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국제 유가의 본격 상승에 따른 국제정제마진폭 확대" 등도 이유로 덧붙였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로 이달 정유주 주가는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간 정유주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우위이고 낙폭과대로 상승여력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가와 관련, 곽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휘발유 수요 증가로 유가 상승이 지속됐고 최근 이틀 급락했다"며 "단기 달러강세로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지만 유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가의 단기 변동성 보다는 중장기적 수요 사이클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관련, "리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이 조기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연말이나 내년으로 갈수록 유가는 재차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가 하락을 놓고는 "유가 하락에 정유제품 가격이 후행해서 반영될 것이라는 점은 부담이지만 하반기에는 고유가 부담 완화에 따른 국내 정유사의 내수판가 인하 정책이 소멸되면서 수익성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5~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2달러(11%), 두바이유는 14달러 하락(12%)하며 국내 정유주도 급락했다.

하지만 9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유 3사는 반등에 성공해 SK이노베이션, S-Oil, GS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3%, 2.52%, 5.53%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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