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개성시대] 신기록 코스피…펀드수익률 '고공비행'
[펀드도 개성시대] 신기록 코스피…펀드수익률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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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3개중 2개 코스피 수익률 상회
자금유입 활발…러시아 이어 '2위'

[서울파이낸스 강현창 기자] 코스피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펀드는 모두 328개다. 이 중 올 1월부터 4월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 7.67%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둔 펀드는 모두 263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중 중소형주식펀드가 이 기간 21.26%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뒤를 이어 일반주식형펀드(12.09%), K200인덱스펀드(8.22%), 배당주식형펀드(7.37%)의 수익률을 거뒀다.

중소형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유난히 높았던 것은 최근 급등한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았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상품 별로 보면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펀드다. 지난해 4월 28일 설정된 이 일반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25.48%의 수익을 거뒀다. 뒤를 이은 상품은 키움운용의 '키움승부 1(주식)A'펀드다. 역시 일반주식형펀드며 올해 24.42%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그 밖에 이 기간 동안 삼성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펀드도 24.41%,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 1(주식)A'펀드는 24.26%, 삼성운용의 삼성코리아소수정예 1(주식)’펀드가 24.2%로 24%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자본시장의 최초(最初), 최고(最古)의 흔적을 남겨온 하나UBS의 '하나UBS대한민국1호(주식)'펀드도 올해 14.76%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펀드는 1970년 5월 20일 설정된 펀드다.국내 펀드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해외 투자가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중이다.

국가별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 정도를 살펴보면 러시아가 1.05%로 가장 높고 한국이 0.87%로 그 뒤를 이었다.러시아와 한국의 자금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 외국투자자들이 두 국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자 환매도 급증하는 중이다.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여력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반영되면서 4월 마지막 주에는 전주 대비 자금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돼 1조353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그러나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자금의 순유출이 펀드의 수익률을 갉아먹지는 않기 때문이다.오히려 전문가들은 국내 지수의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안심하고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지수상승을 주도하는 종목의 주가가 개인투자가들이 사기에는 고가인 경우가 많지만 펀드투자의 경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직접투자의 특성 상 개인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어떠한 경우라도 안전자산 설정을 해두는 것이 투자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며 부침을 겪더라도 배당주, 성장주, 중소형주 등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항상 수익률을 거둬왔다"며 "뚜렷한 운용 철학을 확고하게 지켜온 펀드의 장기성과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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