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누적사용액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카드 누적사용액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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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
카드사 "추가비용 발생, 실적 감소"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올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고객들은 카드 사용시 해당 결제대금은 물론 그달의 누적 사용액까지 문자알림서비스(SMS)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4일 신용카드 누적 이용금액 SMS 안내서비스 도입방안을 마련했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개별 사용내역과 함께 그달 누적 사용액까지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거래건별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함께 '누적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안내해야 한다. 누적 이용금액은 회원이 향후 결제해야 할 총 금액(신용판매 및 현금서비스, 카드론은 제외)을 안내하며 결제일 미도래 등으로 아직 상환하지 못한 결제대금 청구금액도 알려줘야 한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누적 사용금액을 안내해주면 고객들의 카드 부정사용을 예방하고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서비스가 개시되면 고객의 편익 증진 및 합리적인 신용카드 소비생활 유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전산개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안내 등 준비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이번 서비스 시행에 방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자 발송 용량이 늘어나는데 따른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과 카드 사용액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증가와 알뜰소비를 유도하는 차원의 방침은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카드사는 발송 데이터 양 증가에 따라 추가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카드이용범위 확대에 전체 가계소비의 절반 가량이 카드로 지출되는 등 카드이용실적이 늘어났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누적사용액을 확인하면 카드사용을 자제해 카드사 실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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