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진한 삼성電 2분기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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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바닥 확인..2분기 실적 개선 확실 시"
2Q 영업익, 전분기대비 1조원 내외 증가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정말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으로 반전에 성공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전망에 의견 일치를 본 상황이다.

2일 1분기 실적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10여곳의 증권사들 모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호전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은 36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500억원, 순이익 2조7800억원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2%, 2%씩 감소했다.

하지만 당초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빗나가지 않은 만큼 충격은 덜한 모습이었다.

실적 발표날인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78%) 내린 89만3000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친 채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부진에 살펴본 결과 반도체와 통신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디스플레이패널(DP), LCD부문에서 저조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가격이 사상 최악이었음에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6400억원으로 메모리 최강자 입지를 과시했고 정보통신 부문 역시 스마트 디바이스 경쟁력을 확인시켰다"며 " LCD부문과 DM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2300억원 적자와 100억원 흑자라는 저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후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이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2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게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인 2일 향후 실적 상승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93만원선에 진입했다. 93만원선 진입은 지난달 5일 종가기준 94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 만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예상범위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4조1000억원, 우리투자증권 3조8000억원, NH투자증권 4조1000억원 등 대부분 증권사들의 예상하는 2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과 NAND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대형 LCD부문 선전, 태블릿 PC포함 휴대폰 부문의 실적 유지 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다시 한 번 성장성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전체 실적의 성장은 반도체 부문과 1분기에 부진한 DP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기본적인 기업 역량 이외에도 제반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점 역시 실적 상승을 기대케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지진 영향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IT수요 개선 움직임이 실적으로 본격화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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