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이상 유찰물건 낙찰비율↑, 낙찰률․입찰경쟁률↓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3.22대책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말잔치에 끝났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 후 부동산 경기 침체는 심화되고 있다. 거래는 얼어붙었고 시세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경매시장 열기도 한 풀 꺾였다.
26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3.22대책발표 이후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의 낙찰 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2회 이상 유찰 물건의 낙찰 비율은 증가했다.
2회 이상 유찰물건의 낙찰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이 침체돼 있으면 응찰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기 위해 유찰이 많이 된 물건을 중심으로 몰리게 된다.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수도권아파트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의 낙찰 건수는 62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낙찰 건수(818건)의 76.53% 비중이다.
대책발표 한 달 전(2월22일~3월21일)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의 낙찰비율인 77.20% 보다 0.6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회 이상 유찰물건 낙찰비율은 23.47%(192건)로 대책발표 한 달 전(22.8%) 보다 0.67%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응찰자들이 좀 더 저렴한 물건에 몰렸다는 의미다.
수도권아파트의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주요 경매지표 또한 일제히 하락했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3.02%로 대책발표 한 달 전 보다 0.7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도 2.34%포인트 하락한 29.52%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은 6.92명에서 6.12명으로 0.8명 감소했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경우 수익이 담보되는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을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시장침체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2회 유찰 물건의 낙찰비율은 증가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