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선물투자 1천억대 날렸다"
"최태원 SK 회장, 선물투자 1천억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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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인의 권고로 1000억원대의 선물투자를 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 회장이 투자한 자금이 개인 자금이고 회사공금 유용 등의 불법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거래'는 미래의 특정 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주식이나 원자재 등을 사고 팔기로 약속하는 거래로,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손실을 볼 가능성도 역시 크다.

국세청은 지난해말 SK텔레콤 등 SK 계열사 및 관련회사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고 최근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최 회장의 투자 손실 문제가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국세청은 최 회장 등 주요주주에 대한 주식변동 조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최 회장의 1000억원대 투자손실이 드러났다면 비록 개인자금이라고 할지라도 소득신고 및 탈세 여부, 자금 출처에 대한 확인 작업이 뒤따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은 내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확인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 측은 최 회장이 그동안 배당을 받아왔고, 계열사 보유주식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적도 있다면서, 개인 돈으로 투자를 한 만큼 불법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04년 수천억원의 회삿돈으로 선물투자를 한 혐의로 손길승 회장이 구속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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