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애플, 튀어나온 못 때리려는 것"
이건희 회장 "애플, 튀어나온 못 때리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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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회장은 21일 애플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업체들에 대한 전방위 공세와 관련해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겠지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 서초 본사에 첫 출근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애플 등 경쟁사들의 삼성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애플 뿐만 아니라 전세계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삼성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노출 횟수도 많아지면서 애플의 삼성전자 소송 등 견제가 파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통과의례'로 크게 의식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앞서 지난 15일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을 두고 "우리 제품을 모방했다"며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를 제소한 배경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는 "애플은 삼성의 최대 고객이며 삼성 또한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부품 공급자"라며 "이런 탄탄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했지만 삼성전자의 모방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표절 관한 네티즌 투표에서는 삼성이 애플을 표절한 게 맞다는 의견이 표절이 아니다라는 의견보다 많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모방이 이 같은 소송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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