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상장사 배당으로만 1천억 원 이상 받는 재벌이 한국증시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21일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이 주당 2천 원의 주주배당을 결정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받는 상장사 배당금이 1천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1천억 원 배당은 상장사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3개사에서 지난해 885억 원보다 51.5% 늘어난 1천341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삼성생명이 830억 원, 삼성전자가 5백억 원, 삼성물산 11억 원 등이다.

이로써,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누르고 배당금 순위 1위자리에 올라섰다.

배당금 순위는 그 뒤를 이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575억 원으로 2위, 정몽구 현대차 그룹회장이 399억 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음은 구본무 LG그룹 회장 187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156억 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136억 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과 김상헌 동서 회장 각각 131억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118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116억 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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