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無파업 '3年천하'?…노조, 쟁의 결의
현대車 無파업 '3年천하'?…노조, 쟁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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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현대자동차노동조합 대의원들이 '타임오프' 도입을 반대하며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이 진행됐던 2008년 이후 3년간 잠잠했던 현대차 노사관계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사흘째 계속된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412명 중 과반이 넘는 243명의 찬성으로 '타임오프' 관련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법으로 노조 전임자 수를 정하는 타임오프는 노조 말살 정책이며 교육 위원 등 현장까지도 회사측이 관리하려는 데 대해 현장 대의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쟁의행위 발생 결의안이 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이달 들어 타임오프 특별협의를 4차례 이상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근태관련 대의원들의 활동범위 등 몇가지 사안은 이견을 좁혔지만 노조 전임자수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달 1일 타임오프 본격 시행에 앞서 노조에 24명의 법정 전임자 명단을 요구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해 사측은 이번달 1일 233명의  노조간부 전임자 모두를 무급휴직으로 발령했다.

이에 현대차노조는 타입오프 도입 반대하며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앞으로 조정신청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노조 일각에서는 최근 직장 세습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법에 근거한 타임오프 문제로 파업 등 쟁의까지 하게 되면  노조 자체에 악영향이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타임오프 쟁의행위 발생 결의안의 경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대의원이 적지 않아 실제 타임오프 투쟁이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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