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금융지주-하나금융] 금융권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다시뛰는 금융지주-하나금융] 금융권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환銀 인수 후, 총자산 300조 넘어…시너지 기대
김승유 회장 “글로벌 그룹, ‘제로베이스’서 생각”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현재 금융권의 이목은 하나금융지주에 집중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금융당국의 승인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품에 안게 된다면 금융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승유 회장이 연초에 올해를 ‘Global Top 50 원년’이라고 지정한 만큼 해외시장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외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 외화銀 인수, 시너지 창출 효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200조원이 채 안됐던 총자산이 3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11조원이다.

이는 KB금융지주 326조1000억원, 우리금융지주 326조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지주(309조원)와 위치가 역전돼 신한금융이 고수해오던 3위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그 동안 총자산 300조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KB·우리·신한금융과 대등한 영업경쟁을 벌이기에 다소 역부족한 듯했으나, 외환은행 인수 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외형이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하나금융은 기업금융, 외환거래 등 여러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환업무와 관련된 가계 및 기업금융이 플러스된다면 금융서비스의 수준은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외 점포수를 늘릴 수 있어 영업 네트워크망을 확대하는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금융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작업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20개국이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지점 수도 70여개가 넘는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21개국에 자회사, 지점, 사무소 등 총 30여개가 넘게 보유하고 있다.

◆ ‘글로벌 톱 50 원년’ 본격화

김승유 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50년 원년’으로 선포했다.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톱 50’이라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고 있다”며 “외환은행의 지분인수를 통해 우리는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강한 인적, 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꿈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일을 하는 지를 분석하고,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됐으면 한다는 조언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있는 것으로부터의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취지와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생각하며, ‘Back To The Basics’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중국 초상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나금융 측은 기업금융, 소매금융, PB, 국제금융, 외환, 신용카드 등 전방위적인 협력에 합의했고 인력 교류도 할 방침이다.

1987년 설립된 초상은행은 영업점 776개, 직원 4만명의 총자산 기준으로 중국 6대 은행에 포함된다.

초상은행이 중국 신용카드 시장의 23%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인 만큼 향후 하나금융이 중국 카드시장에 진출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영국 전문지인‘유로머니(Euromoney)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PB은행으로 선정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