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실적, '주르륵'
증권사 지난해 실적,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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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권평가익 감소 주된 이유 꼽혀
대우證 영업익 1위…현대證 순이익 1위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변동성이 증권사 주요 수익원인 채권평가익 감소로 이어져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지난 15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23개 증권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는 9개사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 역시 8곳 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대우증권(3319억1000만원)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증권(2151억원), 미래에셋증권(1976억원), 한국금융지주(1820억원), 우리투자증권(1760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증권사 실적 이변 중 하나는 전년과 달리 현대증권이 당기순이익 1위, 대신증권이 매출액 1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현대증권이 전년비 62.9% 오른 2913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했던 이유는 하이닉스에 대한 구상권 소송 1심에서 승소해 1607억원 규모의 특별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대우증권은(2512억원) 현대증권에 이어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주식워런트 증권(ELW) 발행규모 증가로 4조188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번 실적 결과 두드러진 하향세를 보인 증권사는 동양종금증권이다. 지난 2009년 2196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 순위 상위권을 형성한 동양종금증권은 전년대비 95% 감소한 10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동양종금 측은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지 감소, 대손충당금 계상 등으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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