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배짱' 주유소, '블랙리스트' 만든다
기름값 '배짱' 주유소, '블랙리스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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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버티는 일선 주유소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이들 주유소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특별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

10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유사의 100원 할인 정책을 따르지 않는 일선 주유소에 대해 명단을 작성,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대 정유사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인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일부 주유소가 가격인하 방침에 따르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 이에, 가격 인하 거부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정부가 '블랙리스트' 명단 공개라는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을 통해 가격 동향을 체크한 뒤, 일정 기간 경과 후 실질적인 가격 인하 불이행시 소비자들에게 해당 주유소 실명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선 주유소측의 반발이 예상돼 '정유사 VS 주유소'에서' 정부 VS 주유소'라는 또 다른 파장을 몰고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선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의 가격인하 결정은 일방적인 가격책임을 전가한 것이며 정부까지 나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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