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품 구조조정'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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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품 통폐합 및 리모델링…효율성 제고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국민·신한·하나·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본격적인 영업전략 구축을 위한 '상품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해 각 행장들이 유독 '상품 차별화'를 강조한 만큼 기존의 상품들의 통폐합 또는 리모델링 작업에 예년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분기 상품의 수명주기체크를 통해 상품군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당초 분기마다 상품 점검을 실시해왔지만 이번 1분기에는 정리보다 출시에 주력한 영향으로 시기가 늦춰졌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캥거루 통장, KB카드 우대적금, MMF 패키지 통장 등 3가지 상품을 판매 중단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 관리가 안 된다면 영업점 직원들이 관리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고,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져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품 실적이 하향곡선에 접어들면 관리대상으로 주시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6월 기존 상품을 정리할 계획이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상품 수명주기관리 점검을 통해 상품재정비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0여개의 상품을 출시한 후 26개의 상품을 폐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유소 대출 관련 상품인 '오일론' 을 판매 중지했는데 이러한 상품은 다시 되살려야 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같이 현재 흐름에 따라서 리모델링할 수 있는 상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전세만이 강조됐던 예전과 달리 빌라와 오피스텔의 전세대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주택전세자금대출 유형의 상품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상품 통폐합과 리모델링을 통해 상품군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기존의 상품을 재구성한 '스테디셀러'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상품 출시와 기존 상품 폐지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전산시스템 비용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기존 상품을 통폐합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가족단위 콘셉트의 상품, 여성관련 상품, 어린이 관련 상품을 정리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이 작업은 현재 선과제인 '1000만 고객' 달성 캠페인 종료 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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