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증권담보대출 금리 대폭 인하
증권사 증권담보대출 금리 대폭 인하
  • 임상연
  • 승인 2004.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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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현대 증권금융등 잇따라, 최고 3%p 내려
자금조달 쉬워져...대출경쟁 격화 전망.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증권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저금리 영향으로 증권사들이 차입조건, 후순위채 발행 등 대출 재원 마련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내달 8일부터 주식담보대출 및 주식매입자금대출 금리를 최고 3%P 정도 인하한다.

현대증권은 지금까지 대출 기간에 따라 주식담보대출의 금리를 최저 6.5%에서 최고 11%(90일~150일)까지 적용해왔다. 또 주식매입자금대출(신용융자) 금리의 경우 6.5%~10%(150일 이상)까지 받아왔다.

현대증권은 이처럼 서로 다른 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의 금리기준을 통일시키고 금리도 6.5%~8%로 최고 3%P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담보대출의 경우 최고 금리기준으로 3%P, 신용융자는 2%P 낮아지게 됐다.

현대증권은 또 금리변동에 따른 고객불편 및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해서도 변동된 금리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대증권 마케팅팀 관계자는 “현대증권 대출상품의 중장기 금리가 타사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업계 평균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시중금리 인하로 자금차입, 후순위 발행 등 조달 금리도 많이 내려 대출상품과의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도 지난 15일부터 주식담보대출 및 주식매입자금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대신증권은 기존 7.5%~9.5%였던 금리를 6.5%~8%로 인하했다. 최저 금리와 최고 금리를 각각 1%P, 1.5%P 내린 것. 단, 현대증권이 기존 대출고객에 대해서도 변동된 금리를 적용하는 반면 대신증권은 금리 인하 이후 신규고객에 대해서만 변동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증권담보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증권금융도 금리를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 금리는 6%~8.5%. 증권금융도 최고 금리 수준으로 최고 2%P 정도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G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도 증권담보대출 금리인하를 위해 내부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인하가 잇따르면서 증권업계의 증권담보대출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올들어 증권사들이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증권담보대출에 주력하면서 이미 관련시장은 1조원 이상으로 급팽창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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