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년6개월만에 1000원대 진입
환율, 2년6개월만에 10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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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만에 17.7원 급락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2년 반만에 1000원 대로 내려 앉았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내린 109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10일 1095.5원 이후 이후 2년 반만에 1000원 대로 떨어진 것이다.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기조가 완연했던 가운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지진, 리비아 사태 등 악재로 작용했던 변수들의 영향력이 희석되자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부각된 점이 컸다.

전일보다 3.2원 내린 1101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1100원 선까지 하락하는 등 1100원 대 돌파를 시도했다.

장초반에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1100원 선이 지지되며 추가하락 없이 1102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장중반 들어서면서 역외 달러매도세 유입과 국내 증시 호조세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자 원·달러 환율은 1000원 대로 내려 앉았다.

역시 1100원 선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확인됐지만 환율의 방향을 전환시킬 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연구원은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태부터 올해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던 환율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추가적인 변수가 없다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글로벌 시장 분위기 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윤증현 장관의 발언이 역외 매도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여진다"며 "추가적인 악재가 없는 이상 108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조정에 따라 60개월 이평선인 1090원의 지지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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