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VIP센터 '이젠 강북이다'
증권사, VIP센터 '이젠 강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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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 등 강북지점 신설 잇따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강남 지역 자산관리시장을 둘러싼 증권사간 주도권 경쟁이 강북으로 옮겨졌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강남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미래에셋증권 등이 잇따라 강북지점 신설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강북지점 신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강북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에 나선 증권사들의 경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아직 개설을 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경우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강북 지역 자산관리시장 공략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삼성증권이다. 지난 28일 삼성증권은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20층에 VVIP지점인 'SNI서울파이낸스센터'를 오픈했다.

SNI서울파이낸스센터는 6000여명의 핵심 마케팅 고객을 중심으로 일임형랩 및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상품과 가업승계 컨설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에 'WM(Wealth Management) 센터원'을 개점했다.

'WM 센터원'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금융, 세무, 부동산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VIP자산관리 경험이 풍부한 압구정, 명동 지점장 출신 에셋메니저, 세무사 및 부동산전문인력 등을 배치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VIP대상 PB센터 확대에 나서면서 이들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우증권은 청담동과 부산에 'PB Class'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8개까지 지점을 늘릴 계획"이라며 "특정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PB Class'가 필요한 지역이라면 지점 개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VIP를 대상으로 하는 PB센터는 주로 강남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액자산가의 70%에 해당하는 9만여명이 강남ㆍ서초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이 지역을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강남大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지역을 둘러싼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증권사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강남지역의 경우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집중을 하고 있는 지역이라 경쟁이 치열하다"며 "서울 평창동, 성북동, 이촌동 등은 비강남권 지역이지만 강남권 못지 않은 고액자산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시장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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