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총, 노조 반발로 파행 우려
거래소 주총, 노조 반발로 파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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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선임 문제로 노사 대립
노조 "총파업도 감행할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한국거래소 임원인사가 노조의 반발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개최한다.

거래소는 주총에서 2010회계연도 결산안건과 사외이사 선임, 본부장 선임 등을 주요 의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거래소 회원이자 주주인 증권사들은 이들 의안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거래소 노조가 임원 선임을 놓고 2주전부터 '낙하산 인사 저지투쟁'을 벌여오는 등 노조의 강경 대응으로 임원 인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거래소 등기임원 중에는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들은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 등이다.

당초 거래소는 시감위원장에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대리 이사를 지낸 김도형 전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국장을, 코스닥시장본부장에는 김진규 통계청 차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의 경우 유임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는 시장감시위원장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코스닥·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미 여의도 거래소 본관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조는 사측이 임원 선임을 강행하면 조합원들을 동원해 주총 회의장을 봉쇄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선임안건이 강행될 경우 총파업까지 감행하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조의 강경 대응에 이날 주총에서 본부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번 주총에서 본부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입장정리를 거친 후 다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본부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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