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방사성 제논' 첫 검출
강원도서 '방사성 제논'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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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캄차카 반도-북극-시베리아-한반도 유입

[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미량이기는 하지만 바람을 타고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게 걱정이다.

방사선 제논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것은 지난 25일. 지난 2006년 북 핵실험 이후 강원도 전방에 배치돼 있는 제논 검출기에서 극미량이 검출되기 시작한 것. 방사성 제논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핵종으로 반감기와 핵종 등을 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제논은 핵실험이라든지 원자력발전 사고 시에 핵 분열 생성물로 나오는 물질로, 기류분석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1세제곱미터당  878밀리 베크렐이 최대 농도로 확인됐는데, 이를 방사선량률로 환산하면 자연 방사선의 2만 3천분의 1수준으로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

이번 방사선 제논의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방사성 물질 일부가 일본에서 캄차카 반도로 흘러간 뒤
북극 지방을 돌아서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원전의 방사성 물질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가지만 일부가 북극 상공을 거쳐 한반도로 날아온 것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대기 부유물질을 채취하는 전국 12개 방사능 측정소의 분석을 매일 실시하고, 한반도 주변 해수분석에도 나서는 등 방사능 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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