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지난 3년, 이뤄낸 일 결코 작지 않아"
김종창 "지난 3년, 이뤄낸 일 결코 작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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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김종창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5일을 마지막으로 3년 임기를 끝마친다.

김 원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우리가 함께 이뤄낸 일들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간 금감원의 역할을 평가했다.

"금융산업의 건전성은 그 어느 때보나 높은 수준이며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금융시장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바젤Ⅲ 등 국제감독기준 제정을 주도하고,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핵심 개혁과제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제고됐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서민금융지원, 금융시장질서 확립 측면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저축은행과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 등 아쉬움 점도 내비췄다.

"아직 다 마무리하지 못한 저축은행문제가 그렇고, CEO 리스크를 비롯한 대형금융회사의 지배구조문제, 자본시장법 제정 본연의 취지를 살려 금융혁신을 선도하는 문제, 위기 중에도 늘어난 가계부채 문제, 위기를 증폭시켰던 금융회사 외형경쟁 문제를 비롯한 잠재리스크 가능성 등이 그렇다"고 회고했다.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금융권의 경영합리화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선도적으로 임금을 동결, 삭감했고 인력을 감축했다"면서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해준데 대해 고맙고, 성과에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직원과 직원 가족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미안함을 털어 놓았다.

후임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제 위기가 지나고 시장이 안정된 지금, 위기 이후의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눈을 높이 둬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원장으로 다년간 금융감독정책을 담당했던 권혁세 원장을 모실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금융의 재도약과 금융감독원의 발전을 위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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