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이순우 신임 우리은행장이 민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아시아 리딩뱅크 도약의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민영화는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선진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올해는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이 보다 앞장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고객제일', '현장 경영', '정도 영업', '글로컬라제이션', '리스크관리와 자산클린화'란 5대 경영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전략으로써 글로컬라제이션을 강조했다. 글로컬라제이션은 세계화와 현지화의 합성어로 세계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현지국가의 기업풍토를 존중하는 경영방식을 뜻한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와 자산규모는 국내 최대 규모이지만 아직까지 현지 국내기업과 교포 대상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의 글로벌 전략은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며 필요시 현지 은행 인수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장경영에 대해서도 강력한 영업조직을 만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행장은 "은행의 경쟁력인 강력한 영업력을 만들어내는 힘은 현장"이라며 "모든 조직과 인력, 예산 및 시스템을 영업 현장에 중심을 두고 본부는 작지만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을 잘해야 우대받고 승진하는 조직, 그래서 전직원이 영업 마인드로 무장된 강력한 영업 조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행장은 "현재 우리은행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직원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는 즐거운 일터,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은행으로 다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라는 카네기의 명언을 인용해 "현재 상황에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해 힘차게, 그리고 꾸준히 달려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