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포스코, 시총 2위전쟁 '화끈'
현대차 vs 포스코, 시총 2위전쟁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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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등으로 올해들어 11차례 순위 변동
올해 포스코가 36일동안 2위하며 현대차 앞서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형 이슈들이 국내 증시를 연이어 강타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시총 2위를 두고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는 현대차와 포스코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2위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9일만의 시총 2위 탈환이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내 철강업체들 생산 차질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일본 지진 직후 45만원 선이던 주가가 50만원까지 오르며 현대차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총 2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연초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밑돌며 42조원 수준의 포스코에 밀려 시총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 뒤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란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 7일 시총 2위를 탈환했다. 어렵게 얻은 자리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사흘만인 1월 11일 외국인들의 지원사격을 받은 포스코가 1조1140억원 차이로 다시 2위를 뺏은 것이다.

그후에도 순위는 수시로 바뀌었다. 올해 현대차와 포스코가 시총 2위 자리를 주고 받은 횟수는 11번이다.

일단 2위 다툼의 승자는 포스코로 보인다. 올해 총 55일의 거래일 동안 포스코가 시총 2위를 지킨 날은 36일, 현대차는 19일로 포스코가 앞선 날이 더 많았다.

특히, 일본 지진이 포스코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지진 하루전인 10일 현대차가 포스코에 1조7650억원 앞서며 나흘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진 하루 뒤 1조6860억원 차이로 뒤집혀 버렸다. 이 차이는 지난 21일에는 4조4200억원까지 벌어졌다.

2위 다툼의 승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조강운 연구원은 "포스코는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순이익률을 자랑한 세계 철강사 경쟁력 1위 업체"라며 "현 주가는 오히려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앞으로 2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영증권 박화진 연구원은 "현대차는 설립 이후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견인한 기업으로 확고 부동한 국내 1위 완성차업체"라며 "올해는 중국 중형차 공략이 본격화 되는 시기로 시총 2위를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총 1위는 두말할 것도 없이 삼성전자다. 올해 들어 31일 내려가고 24일 올라갔던 삼성전자는 129조원대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부동의 코스피 대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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