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르냐 내리느냐 '그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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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향 알려주는 세개의 나침반 '美증시·유가·유동성'
전문가 "나침반 세개 모두 추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코스피가 지난 1월 19일 2100선을 찍은 뒤 추락했던 하락분을 절반 정도 회복한 가운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시적인 리바운드라면 팔아야하지만 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하면 보유하거나 더 살 시기다.

전문가들은 국제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들이 코스피를 상승세로 유도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 다우 운송업종 상승…美증시 상승지표

먼저 살표볼 것은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다우 운송업종의 상승세다. 운송 업종이 다우 지수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는 근거는 재고가 없기 때문에 경기에 가장 민감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악재로 미국 경기에 대한 의심이 커진다면, 다우 운송지수는 다우 산업지수 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다우 운송지수의 상대강도는 이달 1일을 저점으로 상승 중이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5.8% 상승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특히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고 주가도 올랐으며 소비자 기대가 상승한 점 등은 동 지수에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 사우디 주가와 국제유가 발맞춰…유가에 내성생긴 신호

국제 유가의 흐름도 긍정적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지역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내성이 생겼다는 지표가 그 증거다.

S&P 사우디아라비아 지수와 두바이 유가는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높은 가격에 기름을 많이 팔 수 있을 때가 사우디 아라비아 증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MENA 지역에서 재스민 혁명이 확산되던 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는 유가와 사우디 증시는 반대로 움직였다. 유가의 상승이 주로 MENA 지역의 정치적 위험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 주가와 국제유가의 동행성이 회복됐다. 유가에 내성이 생긴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리비아의 원유 생산 감소는 이미 카다피와 반정부군 사이의 무력 충돌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리비아 리스크만으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재스민 혁명이 사우디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두바이 유가와 사우디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는 이슬람 종파간의 갈등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신흥시장채권지수 하락…유동성 유입될 것

다음은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유동성 문제다. 신흥시장채권지수(EMBI)는 JP모간이 발표하는 신흥시장국의 가산금리 가중평균치로 신흥시장국가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나타낸다.

최근 EMBI가 낮아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흘러올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의 달러 약세로 미국 이외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신흥국의 위험이 선진국 대비 낮아진다면, 당연히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증권 정유정 연구원도 "지난 1월 이후 이어져 온 선진국 증시 호조와 신흥국 증시 부진 현상이 이달부터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중동 악재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이후 아시아 증시가 우호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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