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질 때는 BW가 '대세'
변동성 커질 때는 BW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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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각별한 주의 필요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W의 경우 일본 대지진, 중동사태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지금과 같은 장세에 대비하기 적합한 상품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에 나섰던 대한전선의 BW가 투자자들에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6~17일 이틀간 2500억원 규모로 공모에 나섰던 대한전선 BW의 청약율이 약 2.5대1로 마무리된 것.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률이 약간 미달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률은 배를 넘겼다. 물량 부담과 최근 주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발행이라고 관련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BW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BW가 투자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중동사태에 이어 일본 대지진 이후 시장 변동성은 상당히 높아져 있다"면서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상품으로 옵션을 꼽을 수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BW의 신주인수권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BW의 신주인수권은 강력한 레버리지 효과를 갖추고 있으며, 하방경직성과 함께 장기의 잔존만기에 따른 시간가치 감소가 크지 않아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 유리한 투자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W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지 못하면 채권 보유만으로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고,반면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주가 하락으로 만기까지 행사가격을 밑돈다면 워런트는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를 바 없어 지게 된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일반적인 가격 가치 외에도 시간 가치가 포함돼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가격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기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BW 발행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사모 BW의 워런트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유통 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가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모 BW 발행 상장상에 대한 투자 시 상장폐지 위험, 워런트로 인한 주가 희석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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